평창 히든카드, 토비 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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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4일 07시 00분


입양아 출신 美 메달리스트…최종 PT 발표자 나서

한국에서 입양돼 스키 메달리스트가 된 토비 도슨(33·한국명 김수철·사진)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이하 평창위)를 위해 깜짝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선다.

평창위는 3일 오전 “토비 도슨이 더반에 도착했다. IOC총회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 평창 발표자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의 ‘히든카드’로 6일 총회 전까지 비밀에 부쳐졌지만 같은 날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CC센터에서 열린 리허설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도슨은 프레젠테이션에서 IOC위원들을 향해 한국계 입양아인 자신이 스키를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설명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창할 예정이다. 도슨은 리허설이 끝난 후 평창위가 머물고 있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다.

도슨은 3세 때 부산자유시장에서 부모를 잃어버린 뒤 미국 콜로라도 스키강사 부부에게 입양됐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참가해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땄다. 올림픽 이후 한국인 생부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4년 전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는 그는 이번에도 평창의 홍보대사로 뛰며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더반(남아프리카공화국)|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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