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용병들 더 크고 더 세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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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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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자유계약으로 선발… 구단들 NBA 출신 영입 경쟁
삼성 라모스, 하승진보다 커

몸값을 높이니 역시 달라졌다. 프로농구가 지난 시즌까지 드래프트 방식으로 뽑던 외국인 선수 선발을 올해부터 각 구단의 자유 계약에 맡기고 연봉 상한도 지난해의 2배인 35만 달러(약 3억8000만 원)로 올리자 국내 무대를 찾는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해졌다.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가 많고 국내 리그 최장신인 KCC 하승진(221cm)보다 큰 센터도 나타났다.

10개 팀 중 지난 시즌에 뛰었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팀은 22일 현재 7곳. 이 중 5개 팀이 새 외국인 선수와 계약하고 한국농구연맹(KBL)에 가승인을 신청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삼성이 영입한 피터 존 라모스(26).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 출신인 라모스는 하승진보다 1cm가 더 큰 222cm. 2004년 NBA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위저즈에 지명돼 그해 6경기를 뛰었고 이후 하부 리그인 D리그와 푸에르토리코, 중국 리그 등을 거쳤다. 2010∼2011시즌 중국리그에서 평균 24.8득점, 13.9리바운드를 기록한 라모스는 높이뿐 아니라 외곽슛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삼공사가 계약한 장신 포워드 로드니 화이트(31·206cm) 역시 NBA 출신이다. 2001년 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 입단한 화이트는 덴버 너기츠를 거치며 4시즌 동안 218경기에 출전해 평균 7.1득점을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했고 지난 시즌까지 중국에서 뛰었다.

오리온스는 국내에서 뛴 적이 있는 크리스 윌리엄스(31·194cm)를 다시 모셔왔다. 2005년부터 모비스에서 2시즌을 뛴 윌리엄스는 평균 24.2득점, 9.1리바운드, 6.4어시스트, 2.3가로채기를 기록하면서 못하는 게 없는 만능 포워드란 평가를 받았다. 2005∼2006시즌 외국선수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에서 몸값을 높인 뒤 터키 리그로 떠났던 윌리엄스는 중국과 이란 리그를 거쳐 4년 만에 돌아왔다.

SK는 멤피스 그리즐리와 마이애미 히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센터 알렉산더 존슨(28·208cm)을, LG는 지난 시즌 중국 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포워드 찰스 게인즈(30·201cm)를 영입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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