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르단, 피장파장 연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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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7일 07시 00분


(좌) 홍명보감독 (우) 알라 나빌 요르단감독. 파주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좌) 홍명보감독 (우) 알라 나빌 요르단감독. 파주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적진에서는 항상 주의해야 하는 법. 홍명보호와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만나게 된 요르단이라고 해서 다르진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매치 매거진을 만들기 위해 18명 최종 엔트리를 먼저 알려줄 것을 요르단 측에 정중히 부탁했다. 돌아온 대답은 당연히 ‘NO’.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에도 26명 예비 엔트리 중 8명을 뺀 최종 엔트리는 경기 하루 전 발표하도록 돼 있어 협회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요르단의 ‘진짜’ 고집은 공식 인터뷰 때 나왔다. 협회는 요르단전 하루 전인 18일K리그가 열리기 때문에 공식 인터뷰 날짜를 홍명보호가 이틀 앞당긴 16일 진행했다.

“인터뷰를 하고 싶지 않다. 팀 매니저가 대신 참석하겠다”며 고집을 부리던 요르단 알라 나빌 감독은 협회가 ‘무조건 감독이 인터뷰에 참석해야 한다’는 AFC 규정을 들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대신 훈련을 핑계로 약속한 오후 4시를 훌쩍 넘겨 인터뷰에 참석했다.

당연히 답변은 허술했다. “전략이 뭔지 말하기 어렵다”,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부각시키겠다” 등등 모호한 말로 일관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땠을까. 피차일반이었다. 전술과 선수 활용법을 묻자 홍 감독은 “원정에서는 상대 정보를 많이 얻고자 하는 법이다. 지금 여러 가지를 공개하면 전력이 노출될 수 있어 모든 걸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털어놨다.

파주 |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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