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올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1로 완파했다.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제껏 내가 상대한 팀 중 바르셀로나가 최강”이라고 인정했다. 메시를 중심으로 플레이메이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이 포진한 바르셀로나의 유기적이고 현란한 공격은 어느 팀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오히려 겸손했다. 그는 “10년 또는 15년 후 팬들이 우리 팀을 기억해 준다면 영광”이라며 “요한 크라위프가 이끈 네덜란드의 아약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중심이 된 레알 마드리드, 펠레의 브라질 산투스 팀과 대결해 보지 않았다”며 전설적인 팀들을 거론했다.
아약스는 ‘토털 사커’의 원조 크라위프의 지휘 아래 1970년대 국내외 무대를 석권했다. 몸을 급격하게 회전하며 상대를 따돌리는 ‘크라위프 턴’ 등 각종 기술로 무장한 크라위프는 펠레와 마라도나 못지않게 집중수비를 헤집고 다녔다. 또 ‘그라운드의 피타고라스’로 불릴 정도로 동료들의 이동 경로와 전체 상황을 면밀하게 계산해 움직이며 최강팀을 이끌었다.
스페인에서 활동한 20세기의 선수 중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스테파노는 1950년대 레알 마드리드를 언터처블로 만들었다. ‘노란 화살’로 불리던 그는 롱 패스 위주의 유럽축구에 빈 공간을 찾는 플레이 메이킹 스타일을 도입했고 최전방에서의 높은 골 결정력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 산투스 팀은 펠레가 축구 인생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5년 미국의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하기까지 산투스에 머물면서 브라질 프로축구를 휩쓸었다. 남미리그는 물론이고 인터콘티넨털컵까지 제패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이들 전설적인 팀 못지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스타 출신 칼럼니스트 게리 리네커 씨는 최근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두세 차례 더 들어 올린다면 역대 최강팀임을 부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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