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한일전 위해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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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0일 07시 00분


US오픈 앞두고 다짐…“연습 또 연습”

양용은. 스포츠동아DB
양용은. 스포츠동아DB
‘바람의 아들’ 양용은(39·KB금융·사진)이 ‘보은의 샷’으로 부진 탈출을 다짐했다. 양용은에게 4,5월은 잔인한 계절이었다. 4월 중순 볼보 차이나오픈부터 시작된 컷 탈락의 악몽이 발렌타인 챔피언을 거쳐 볼보월드매치플레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이어졌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굳이 변명거리를 찾자면 무뎌진 퍼트감각이 원인이었다.

양용은은 “퍼트할 때 머리가 함께 따라가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지금은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양용은은 퍼트할 때 공을 살며시 밀어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느린 그린에서는 공이 힘없이 굴러가 거리 조절에 애를 먹었다. 퍼트 감각은 어느 정도 회복됐다. 유러피언투어 원정까지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세인트 주드 클래식까지 줄곧 퍼트 연습을 하면서 감각을 찾는 데 주력했다. 이 대회가 끝나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열린다. 양용은은 US오픈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양용은은 트위터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테네시 주 멤피스에 왔다. US오픈 준비 차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오랜만에 미국서 대회를 치르는 느낌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용은이 하루 빨리 부진에서 탈출하고 정상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한일전과 후원사를 위해서다. 양용은은 다음달 1일부터 김해 정산CC에서 열리는 한일국가대항전에 나선다. 그는 한일전 출전을 위해 무려 3개 대회나 건너뛰는 손해를 감수한다.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사이에 AT&T내셔널과 프랑스오픈, 스코티시오픈 등 3개의 굵직한 대회가 열리지만 한일전을 위해 모두 포기했다. 맏형으로써 맡은 바 임무도 커 한일전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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