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 올해 50홈런 가능할까··· 전문가에게 들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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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끊어치지 않고 밀어치기도 능한 타고난 장타자

류현진 안승민(이상 한화), 이승호 정우람(이상 SK), 윤석민 로페즈 서재응 박경태(이상 KIA), 임태훈(두산), 정인욱(삼성), 문성현(넥센). 롯데 이대호가 올해 홈런을 날린 상대 투수다. 그는 왼손(4명), 오른손(7명) 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류현진 윤석민 로페즈 등 에이스에게도 강했다. 지난달 25일 사직 삼성전에선 정인욱을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등 각각 다른 구질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는 5월까지 홈런 13개로 선두다. 그가 개인 최다인 44홈런을 날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10개)에 비해 빠른 페이스다. 그는 여름에 강했다. 지난해 7∼9월엔 홈런 31개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시즌을 앞두고 “50홈런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대호가 유연한 몸과 빠른 배트 스피드, 강한 체력을 갖춰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왕년의 강타자들이 본 이대호의 강점을 들어봤다.

▼ 전문가들이 본 이대호의 강점 ▼
○ 이만수 SK 2군 감독(삼성 시절인 1983, 84년 홈런왕)

이대호는 장타자로서 완벽한 재질을 갖췄다. 타격한 뒤 팔로스윙이 좋다. 공을 끊어 치지 않고 끝까지 방망이를 돌린다. 방망이가 왼쪽 어깨 위까지 올라가면서 타구가 멀리 뻗어간다. 타격 포인트가 왼발 앞에서 이뤄져 공에 체중을 싣는다.

○ 김용희 SBS 해설위원(롯데 시절인 1982, 84년 미스터 올스타)

유연성과 힘을 겸비한 선수다. 변화구와 직구를 가리지 않고 잘 친다. 밀어치기에도 능하다. 몸집(130kg)이 크지만 허리와 엉덩이 근육이 발달돼 장타를 날리기 위한 하체 근력이 좋다. 자신의 공을 만들어 치는 능력까지 갖췄다.

○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삼성 시절인 1983, 85, 86, 87년 타격왕)

기복이 없다는 게 그의 장점이다. 8년간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을 한 경험 덕분에 타석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부드러우면서 강한 임팩트 능력은 천부적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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