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도 ‘검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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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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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쾰러러 승부조작혐의 제명

테니스 코트도 검은돈으로 얼룩졌다. 오스트리아 대표 출신 다니엘 쾰러러(28·사진)는 승부 조작 혐의로 영원히 코트를 떠나게 됐다.

국제테니스연맹(ITF)과 남자프로테니스(ATP), 여자프로테니스(WTA)가 공동으로 만든 테니스 진실성위원회는 1일 “2009년 10월부터 2010년 7월 사이에 쾰러러는 세 차례 승부 조작에 연관된 행위를 저질렀다”며 영구 제명과 함께 벌금 10만 달러의 징계를 내렸다.

테니스 선수가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 승부 조작이 이뤄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수에게 금품을 제공해 특정 경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거나 일부러 패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쾰러러와 그의 매니저 만프레드 나레이카는 지난해 선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경기 배당률 리스트와 베팅 사이트 연결 링크를 올려놓아 3개월 출전 정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쾰러러는 “충격적인 일이다. 나는 오히려 다른 선수들로부터 승부를 조작하자는 제의를 받았을 뿐이며 명백한 증거도 없다”며 억울해했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쾰러러는 2009년 10월 기록한 세계 랭킹 55위가 최고 순위였으며 현재 385위까지 떨어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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