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까지 치솟은 입장권…웸블리가 들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30일 07시 00분


현지에서 본 웸블리 드라마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8만7695명의 관중이 들어선 가운데 세계 최고의 드라마는 시작됐다.

공기부터 달랐다. 런던 전역은 축제 분위기로 휩싸였다. 웸블리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부터 응원은 시작됐다. 맨유 팬들과 바르샤 팬들은 서로의 응원가를 번갈아 부르며 웸블리로 가는 길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웸블리 구장 앞에서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티켓을 구한다는 문구를 들고 경기장 주변을 서성이며 애를 태웠다.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는 표를 구입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전광판을 세워놓았다. 티켓 판매 대행 사이트에서는 경기 직전까지 최고 2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킥오프 전에는 축하공연으로 경기장의 열기가 고조됐다. 양 팀 팬들은 카드섹션 응원으로 경기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시작부터 응원 열기는 치열했다. 적지 한복판을 찾은 바르샤 팬들은 쉬지 않고 깃발을 흔들어 댔다.

선제골은 바르샤의 몫. 골이 터지자 바르샤 팬들은 연신 깃발을 흔들며 기뻐했다. 전반 34분 루니의 동점 골로 맨유 팬들도 응원에 열을 올렸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9분 메시 골로 전세는 다시 바르샤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12분 관중 난동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팬은 메시와 사비에게 악수를 하고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후반 들어 맨유는 한층 거칠어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맨유는 최선을 다했지만 바르샤가 더 강했다.

박지성은 경기장 믹스트 존을 지나면서 고개를 푹 숙였고, 어두운 표정이었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런던(영국) | 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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