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최석재 “올림픽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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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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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키퍼 출신 대표팀 감독… “사고 쳐야죠”

“일 한번 내겠습니다.”

핸드볼 남자대표팀 사령탑 최석재 감독(46·사진)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데 모든 걸 걸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 이후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골키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서울 올림픽 당시 주전 골키퍼였다.

“두 달 전 처음 감독이 됐을 때는 잠도 안 오더라고요.” 그는 대표팀 감독이 됐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 얼굴을 직접 보고 난 뒤부터 마음이 조금씩 놓였다.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4일 일본과의 슈퍼매치를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최 감독은 왜 자신에게 감독을 맡겼다고 생각할까. “글쎄요. 제가 선수들을 좀 챙기는 편이에요. 대화도 많이 하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고요.” 2005년부터 6년간 남녀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그는 국제대회에서 현지 음식이 선수들 입맛에 맞지 않을 때마다 김치찌개 등을 직접 끓여 선수들 배를 채워 ‘대표팀 요리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기본적인 체력과 기술 외에 집중력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일본과의 슈퍼매치 때 대개의 감독들과 달리 벤치 뒤에서 소리를 질러가며 작전을 지시해 관중들이 의아해했다. “선수나 코치 시절 감독이 앞에서 왔다 갔다 하니까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더라고요.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경기에 집중하라고 벤치 뒤에서 작전 지시를 했죠.”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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