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롯데 강민호, 역전의 불씨 댕긴 ‘금쪽같은 동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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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07시 00분


LG전 3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 불꽃
7회 3-4 뒤진 상황서 천금같은 적시타
롯데 상승세 이끄는 든든한 안방마님

롯데 강민호가 사직 7회말 무사 2,3루때 동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린 뒤 한손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롯데 강민호가 사직 7회말 무사 2,3루때 동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린 뒤 한손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26·사진)가 부진하던 롯데 타선에 불을 붙이고 있다. 최근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안타와 홈런이 터지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던 팀을 상승무드로 이끌고 있다.

강민호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6번 포수로 선발출장해 7회 동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2루서 우전안타로 2·3루 찬스를 이어줬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0-4로 끌려가던 4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날리며 상대실책 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2사 2·3루서 볼넷을 고른 뒤 3-4로 추격한 7회 값진 안타가 터졌다.

이대호의 안타와 홍성흔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여기서 LG 두 번째 투수인 이동현의 공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 안타 덕분에 롯데 타선은 한층 더 자신감을 얻었고, LG는 쫓기는 상황에 처하면서 다음타자 김문호 타석 때 무사만루 작전을 쓰고 말았다.

여기서 롯데는 4점을 더 추가하는 등 7회에만 5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0-4로 뒤진 경기를 8-5로 역전한 데에는 5번타자 홍성흔과 함께 3안타씩을 쳐낸 강민호의 방망이가 결정적이었다.

강민호는 개막전부터 4연속 경기 멀티히트 행진을 하는 등 팀 타선 전체가 부진에 빠진 상황 속에서도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좋던 타격감이 떨어지며 타율도 추락했다.

다시 살아난 계기는 2안타를 친 23일 사직 SK전. 특히 1-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홈런포로 팀 타선을 일깨웠다. 결국 9회에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7-6으로 승리하는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0.275에 머물던 타율은 이날 3안타를 몰아친 덕분에 단숨에 3할대(0.301)로 치솟았다.

강민호는 경기 후 7회 동점 2루타에 대해 “내 안타로 팀이 쫓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기분이 좋다”면서 “팀이 시즌 초반 좋지 않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 같아 기쁘다. 그동안 팀 타선 전체가 부진했는데 안될 때는 어떻게 해도 잘 안 됐다. 그런데 SK전을 계기로 우리팀 전체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롯데는 올라가고 있다. 올라갈 일만 있다”며 팀의 약진을 굳게 믿었다.

사직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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