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막상 500승 하니까 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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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5일 07시 00분


프로통산 8번째…단일팀선 3번째 위업

두산 김경문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7-3으로 승리해 ‘500승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이 24일 대전에서 500승 소감을 말하며 미소짓고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7-3으로 승리해 ‘500승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이 24일 대전에서 500승 소감을 말하며 미소짓고 있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진짜 ‘500승’이라고 하니까 찡하네.”

두산 김경문(53) 감독이 미소 지었다. 올해로 감독 8번째 시즌을 맞는 김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전을 7-3 승리로 이끌면서 프로 통산 8번째 500승 고지를 밟았다. 2004년 두산 감독으로 출발해 920경기 만에 세운 기록. 첫 500승을 단일팀에서 달성한 사령탑은 김응룡(당시 해태), 김재박(당시 현대) 감독에 이어 3번째다.

데뷔 후 2번째 경기인 2004년 4월 5일 잠실 KIA전에서 첫 승을 일군 김 감독은 2005년 6월 1일 잠실 현대전에서 100승에 도달했다. 이어 200승은 2006년 9월 24일 잠실 LG전, 300승은 2008년 5월 22일 잠실 한화전, 400승은 2009년 8월 8일 잠실 LG전에서 각각 이뤘다.

김 감독은 “사실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고비를 맞을 때마다 ‘1승’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면서 “승리의 순간보다 아쉬운 패배의 순간이 더 많이 마음에 남는다. 감독으로서 잠도 못 이루고 여러 가지를 배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두산은 26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김 감독의 500승 기념식을 연다.

대전|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대전|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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