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 스트레스…“제발 7차전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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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5일 07시 00분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아 응원전을 펼치는 하승진 가족. 왼쪽부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에서 뛰고 있는 누나 하은주, 어머니 권용숙 씨, 아버지 하동기 씨.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아 응원전을 펼치는 하승진 가족. 왼쪽부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에서 뛰고 있는 누나 하은주, 어머니 권용숙 씨, 아버지 하동기 씨.
허재·강동희 감독 부담감 드러내“양복이 겨울 것뿐인데, 요즘 너무 더워…. 어디가 이기든 6차전에서 끝났으면 좋겠어.”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 5차전. KCC 허재 감독은 “겨울 양복”얘기를 꺼내며, 6차전에서 대관식을 올릴 계획을 시사했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화법이었다.

허 감독은 이미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7차전을 경험했다. 당시 KCC는 서울 삼성을 4승3패로 꺾고, 우승했다. ‘물러설 곳 없는’ 7차전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6차전승부’에 대한 바람은 동부 강동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강 감독은 “7차전까지 가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전력이 뒤지니까 그냥 한 소리지…”라며 웃었다. 경기 시작까지는 1시간이나 남아있었는데도 강 감독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왜 이렇게 덥지?” 챔피언결정전의 열기는 양 감독의 얼굴에서 고스란히 전달됐다.

결국 5차전은 KCC의 승리. KCC는 3승2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허 감독의 바람대로 6차전에서 끝날지, 그렇게“하기 싫다”던 7차전까지 갈지…. 모든 것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결정 난다.

잠실|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1) setupma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ot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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