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포스트시즌 25일 개막… 6개 팀 감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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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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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KCC 만나면 작년 빚 꼭 갚겠다”

《25일 막을 올리는 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6개 팀 감독과 선수 말만 들어서는 모두 우승할 기세다.》
“올해는 반드시 통합 우승 축배 들겠다”

KT 전창진 감독
정규시즌 우승팀 KT 전창진 감독은 “지난해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통합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감독은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 상대 KCC를 콕 집어 “챔프전에서 한번 붙었으면 좋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KT는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1승 3패로 고배를 들었다.
“PO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아실 것”

KCC 허재 감독 전 감독의 도발에 전태풍은 “우리가 강팀이란 걸 보여드리겠다. 특히 KT 감독님께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응수했다. 허재 감독은 “우리를 만만히 봤다기보다는 라이벌끼리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하겠다”며 전태풍을 진정시켰다. 허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가 어떤 팀이란 건 다들 잘 아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선수-코치때 우승… 이번엔 감독 우승”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유도훈 감독은 “우리 팀 선수 구성은 리그보다는 단기전에 강한 조합이다. KT에 내준 정규시즌 우승과 최우수선수상을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가져오겠다”며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선수와 코치 시절 우승을 경험한 유 감독은 “이번에 ‘감독 우승’까지 보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6강-3, 4강-3, 챔프전-4승… 334작전”

삼성 안준호 감독
안준호 감독은 삼성 구단의 창단 33주년 얘기를 꺼냈다. “올해 33주년에 맞춰 기본은 33작전이고 옵션으로 4를 붙여 전체적으로 ‘334작전’으로 나서겠다”는 아리송한 말을 했다. 안 감독의 설명이 이어졌다. 33은 6강과 4강에서 3승씩 하고, 챔프전에서 4승을 보태 챔피언 반지를 끼겠다는 것.
“정규시즌 아쉬움, PO서 한 풀겠다”

동부 강동희 감독
강동희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우승권에 있다 4위로 마친 것이 많이 아쉽다. 정규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서 풀겠다”며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그는 “우승도 해본 선수들이 한다고 김주성을 비롯해 우승 경험이 많고 포스트시즌에 강한 우리 선수들이 정규시즌에 못 한 걸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씨 감독끼리 6강… 좋은 경기 하겠다”

LG 강을준 감독
“작년에 6강에서 동부를 만나 3연패로 깨졌다. 이건 내가 생각해도 프로농구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6강에서 2년 연속 동부와 맞붙는 강을준 감독은 “올해는 같은 강 씨 감독끼리 좋은 승부를 펼쳐 5차전까지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4라운드부터 페이스가 상승세다. 우리 팀을 만만히 보면 안 된다”며 웃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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