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김경태, 1억4천만원 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18일 07시 00분


대지진 日 돕기 동참…조민규도 1400만원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돕기를 위해 프로골퍼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전미정(29·진로재팬·사진)은 각각 1000만엔(한화 약 1억4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경태는 17일 “이번 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성금을 내기로 했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이 하루 빨리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한국프로골프 투어를 통해 밝혔다.

4월 둘째 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인 김경태는 마스터스 출전에 앞서 일본프로골프협회(JGTO)를 방문, 고이즈미 회장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경태의 기부 소식을 접한 JGTO의 앤디 야마나카 전무는 “김경태 선수가 큰 마음을 쓴 것에 대해 일본 국민을 대신해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김경태 선수의 뜻을 일본 적십자사에 전달하겠다”고 전해왔다.

일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민규(23)도 JGTO에 100만엔(약 1400만원)을 기부했다.

7년 째 일본여자골프투어(JLPGA)에서 활약 중인 전미정도 지진 피해 성금을 전달했다.

전미정은 17일 “지난 11일 시작된 요코하마 PRGR 레이디스컵 대회가 지진으로 취소되면서 13일 밤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진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고자 일본적십자사에 성금을 냈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지내고 있는 전미정은 “우리 집은 지진 피해가 없었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숨지거나 실종된 상황에서 나만 다행스럽다고 생각하기가 민망하다”고 안타까워했다.

JLPGA 투어가 잠정 중단되면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전미정은 3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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