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신감 회복이 1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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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7시 00분


6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10-11V리그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6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10-11V리그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비결은 바로 ‘자신감의 회복’이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만년 3위라는 꼬리표”였다고 했다. 선수들이 가장 이겨내기 어려운 것은 힘든 훈련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감이었다.

이를 극복하게 위해 신 감독은 대화를 많이 하고 이해시키는 훈련과정을 통해 선수 개개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요구한 것은 마음, 체력, 기술이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마음에서 온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변화했기 때문에 어려운 훈련도 참고 견뎌줬다”고 밝혔다.

부담감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에 집중하며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신 감독의 말을 선수들은 충실히 따랐다. 한선수는 “세 번이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수들 부담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우승에 대한 집착보다는 한 경기, 한 점에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플레이하자고 했던 것이 정규리그 1위를 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디그(세트당 3.506)와 수비(세트당 7.974)에서 1위를 차지하며 ‘디그 요정’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최부식도 자신감 회복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최부식은 “시즌 전 후배 한선수가 ‘형은 연습할 때만큼만 하면 정말 최고다. 그런데 시합때는 그만큼 못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후배 입장에서 하기 힘든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정말 이번 시즌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해보자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구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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