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토론] “전문성·장기플랜…팬들과 통하는 K리그 원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2일 07시 00분


키워드로 풀어본 사외이사제 선호 이유

설문 조사에 응한 축구 관계자들은 사외이사를 영입해야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제시했다. 기존 이사들이 갖지 못한 정책의 전문성이나 팬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그리고 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외이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이유를 키워드로 풀어본다.

○정책의 전문성

이사회의 확대를 통해 정책의 전문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모 해설위원은 “연맹이 각 구단의 이익 등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리그 전체, 선수복지, 팬 서비스 등 복합적인 것을 고려해야 하는 곳이다. 이사회 구성 자체가 구단에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돼 있는데 미디어, 변호사 등의 사외이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단관계자는 “구단 행정가 출신의 몇몇 단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간혹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이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

사외 이사제를 찬성하는 축구인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부분이 바로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다. K리그 정책들이 구단 이해관계에 얽히면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구단관계자는 “다수의 사외 이사 영입은 사회적으로 대중적인 지지를 받아 팬과의 거리를 좁히고, K리그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시각 확보

이전부터 K리그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사외 이사제 도입이 K리그 장기 플랜 수립에 주춧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단관계자는 “사외 이사들이 외부에서 지켜봤던 K리그에 대한 시각들을 통해서 리그가 가야할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을 잘 반영해 K리그 발전을 위한 장기 플랜을 수립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했다.

■ 현행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단장 16명 포함 19명 K리그 예산 등 의결

현행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16개 구단 단장이 당연직 이사를 맡고 프로연맹 총재, 사무총장, 축구협회 파견자 1명(전무이사)이 참여해 총 1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총회에 부의할 사항을 의결하고 연맹 사업계획, 예산, 결산 등을 수립·의결한다. 이밖에 임원의 추천과 규정의 제정, 변경에 관한 사항도 의결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