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옛동료 “이혜천? 아내에 약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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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1일 07시 00분


두산 이혜천(가운데)은 20일 일본 야쿠르트 2군과의 연습경기가 열린 미야자키현 사이토구장에서 야쿠르트 시절 동료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두산 이혜천(가운데)은 20일 일본 야쿠르트 2군과의 연습경기가 열린 미야자키현 사이토구장에서 야쿠르트 시절 동료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 캠프 롤러코스터

일본 야쿠르트 2군과의 연습경기가 열린 20일 미야자키현 사이토구장. 두산 이혜천(32)은 이날 경기조에서 빠졌음에도 출전 선수 못지않게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지난해까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야쿠르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느라 동분서주했기 때문이다.

‘유쾌한 혜천 씨’는 야쿠르트에서도 인기만점이었다. 특히 지금은 재활군이지만 1군에서 사이좋게 지냈던 선수들이 그를 두 팔 벌려 반겼다. ‘어떤 선수였냐’는 질문에는 “매우 좋은 선수”라고 입을 모았지만 성격에 대해서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아내에게 약하다”는 짓궂은 농담을 건넬 정도로 허물없는 모습이었다.

이혜천도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만나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물론 대화 중간 중간 팀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한 선수가 두산 좌타자에 관심을 보이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김현수 이종욱 등을 적극 소개하며 “우리 팀 타자들이 정말 강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몸쪽에 바짝 붙여 던지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우리 팀인데 몸에 맞는 볼은 안 된다”고 극구 말리기도.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사이토(일본 미야자키현)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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