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친정 폭격…전랜 “2위 못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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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8일 07시 00분


28점·5AS·5R 원맨쇼…3연승 견인
KCC 7연승 막고 3위와 2.5G차 벌려

동부는 오리온스 잡고 6연승 신바람

“죽어도 못 보내”전자랜드 서장훈(정면 얼굴)이 KCC 추승균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서장훈은 ‘옛 친정팀’을 상대로 전반에만 17점을 꽂아넣는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죽어도 못 보내”
전자랜드 서장훈(정면 얼굴)이 KCC 추승균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서장훈은 ‘옛 친정팀’을 상대로 전반에만 17점을 꽂아넣는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1게임차로 좁혀지느냐, 3게임차로 벌어지느냐의 갈림길. 양 팀 모두 필승 의지로 나섰지만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게임은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펼쳐졌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2위 수성에 나선 인천 전자랜드가 적지에서 6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전주 KCC를 무참히 깨뜨리고 활짝 웃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전태풍까지 내세우며 승리에 강한 투지를 보였던 KCC는 안방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고, 대구 오리온스에 역전승을 거둔 원주 동부에 3위 자리까지 넘겨주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전에서 94-75로 대승, 최근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위 부산 KT와의 간격은 1.5게임차로 줄이면서 3위와의 승차는 오히려 2.5게임으로 벌리는 두 기쁨을 동시에 맛봤다.

2쿼터 3분여가 지났을 때, 41-19, 23점차까지 달아나는 등 초반부터 완벽한 전자랜드 페이스였다. 전자랜드는 로버트 힐이 11리바운드로 상대 ‘골리앗’ 하승진(5리바운드)과의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것을 바탕으로 서장훈의 신들린 듯한 슛 퍼레이드를 앞세워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다.

서장훈은 전반에만 17점을 꽂아 넣는 등 28점을 몰아치며 코트를 지배했다. 3점슛 6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키는 등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3점슛 4방을 몰아쳤고, 2쿼터 막판 서장훈의 골밑슛과 3점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48-33, 15점차로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 KCC 벤치는 하프 타임 이후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한번 빼앗긴 분위기를 되찾아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 감독이 ‘2위 사냥’의 필승카드로 준비했던 전태풍은 14분여 동안 단 3득점 1도움에 그치는 등 기대치를 훨씬 밑돌았다.

동부는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19득점에 중요 고비마다 5스틸로 상대 흐름을 끊은 윤호영을 앞세워 73-67로 승리, 올 시즌 최다인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승 16패를 마크한 동부는 KCC(26승16패)에 반게임 앞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꼴찌 오리온스는 11승32패로 추락을 거듭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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