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KCC 2위 싸움 여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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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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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KCC-동부 ‘4강 직행티켓’은 누가?

하승진 버틴 KCC 전력 가장 막강해
전자랜드 주력멤버 고령…2위 절실
숨은 강자 동부 6강서 시작해도 무난

2위 한 자리를 두고 인천 전자랜드, 원주 동부, 전주 KCC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KCC를 이끌고 있는 하승진(오른쪽)이 원주 동부의 기둥 김주성(왼쪽)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2위 한 자리를 두고 인천 전자랜드, 원주 동부, 전주 KCC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KCC를 이끌고 있는 하승진(오른쪽)이 원주 동부의 기둥 김주성(왼쪽)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전자랜드, KCC, 동부는 우승을 노려야 될 팀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미묘하다. 막판 바짝 당겨서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해야 될지, 아니면 지금부터 페이스 조절에 들어가서 6강부터 준비할지 갈림길에 서있다.

일단 KT의 1위 확정은 아주 유력하다. KT는 14일 현재 2위 전자랜드에 2.5경기 앞선 1위다. KT는 팀 구성상, 특정선수 의존도가 약하기에 설령 부상 선수가 나와도 연패에 빠질 위험성이 적다. 포워드∼스피드∼슛 적중률 3요소에 자신감까지 붙었다. 선수단 전체가 정규시즌 1위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2∼4위는 셈이 복잡하다. 전자랜드는 3위 KCC에 1.5경기, 4위 동부에 2.5경기 앞서 있다. 주전과 벤치의 실력차가 크고, 주력멤버가 고령이기에 전자랜드는 어느 팀보다 2위가 절실하다. 그러나 농구계에서는 KCC가 전자랜드를 결국엔 추월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플레이오프 들어가서도 KCC 대세론은 탄력을 받고 있다. 심지어 “결점이 없다”라는 극찬까지 나온다.

KCC가 이렇게 고평가를 받는 이유는 센터 하승진의 존재감 때문이다. 높이에서 필적할 자가 없는 하드웨어에, 현재 컨디션이 쾌조다. 전태풍이 없지만 가드진의 옵션이 다양하다. 게다가 추승균이 살아나고 있다. 부상 중인 전태풍까지 들어오면 전력은 배가된다. 유일한 불안요소는 하승진의 몸 상태다. 허재 감독은 백업 강은식을 투입해 하승진 출전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이때 KCC에는 빈틈이 생긴다.

전자랜드도 허버트 힐과 서장훈의 트윈타워가 특히 공격에서 좋다. 서장훈의 터닝슛은 국내선수의 신장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중평이다. 여기다 외곽에 문태종이 있다. 팀플레이를 이해하는 문태종의 희생적 플레이도 장점이다.

동부는 숨은 강자다. 앞서 KT, 전자랜드를 차례로 격파해 저력을 드러냈다. 사실 광저우아시안게임 직후 동부가 우승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류였다.

동부 포워드 김주성은 특히 수비에서 독보적이다. 외곽이 말을 안 들어 고민이나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 3각 편대가 높이∼수비∼기동력 3박자를 갖추고 있어 저득점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것이 동부의 강점이다.

내부에서 ‘6강부터 시작해도 해볼 만하다’는 낙관론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다만 김주성 의존도가 너무 크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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