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본격 외야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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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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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청백전서 좌익수 출전
조감독 “경험 있어 가능해”

KIA 김상현.
KIA 김상현.
2009년 3루 골든글러브 수상자 KIA 김상현(사진)이 외야수 변신에 본격 도전을 시작했다.

9일 KIA는 일본 미야자키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가장 눈에 띈 점은 청팀 라인업이었다. ‘1번 김원섭∼2번 김선빈∼3번 이범호∼4번 김상현….’ 최희섭과 나지완이 근육통으로 경기를 뛰지 않아 이범호와 김상현이 정상적으로 3·4번을 맡았다. 그러나 수비 포지션이 파격적이었다. 4번 김상현은 이날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3루를 이범호가 맡아 지명타자로 뛸 수 있었지만 그 몫은 김원섭이었다.

KIA는 3루에 포지션이 겹치는 김상현, 이범호, 김주형을 두고 최상의 라인업을 구상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 김상현의 외야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김상현의 수비 모습을 지켜보며 “오늘 연습경기 도중 김상현이 수비실책을 했다. 그러나 송구 능력이 있고 외야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프로에서 외야수가 내야수로 변신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내야수는 외야수로 성공할 수 있고 그런 사례도 많이 있다. 함께 해보자고 했다”며 기대를 보였다.

김상현은 경기 직후 “뛸 사람이 없어서 했다”며 웃었다. 그리고 “LG에서도 외야 훈련을 했고 상무에서는 직접 좌익수로 뛴 적이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 3루, 1루, 외야까지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현이 올 시즌 외야 수비를 소화해준다면 KIA는 지명타자로 김주형, 나지완의 활용, 외야경쟁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다.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휴가(일본 미야자키현)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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