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연봉조정 당사자 말말말

  • Array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장병수 롯데 사장- “다른 선수와 형평성 고려한 것”

이대호나 롯데 모두 상처만 남았다. 연봉조정위원회가 구단 안을 받아들였다고는 하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위원회로서도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대호가 워낙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구단 처지에서는 팀 성적이나 팀 내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이대호처럼 스타 선수이거나 고참 선수들의 경우엔 적정 연봉을 책정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한다. 선수들이 이 같은 구단의 입장을 좀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번 연봉 조정 건을 계기로 앞으로 다시는 연봉 조정까지 오지 않도록 선수와 잘 협상하도록 하겠다. 어떤 결론이 나든 선수와 구단 모두 상처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대호에게 불이익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이)대호가 많이 섭섭할 것이다. 앞으로 시간을 갖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앙금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대호- “누굴 위해 만든 연봉조정委인지…”

오늘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대로라면 앞으로는 누구도 연봉 조정 신청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누구를 위해 만든 조정위원회인지 모르겠다. 내가 진 이유가 팀 내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타격 7관왕인 나도 졌는데 다른 어떤 선수가 이길 수 있겠는가. 우리 후배들은 이제 아무도 구단과 싸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이 주는 대로만 연봉을 받아야 할 것 같다. 나보다 야구 못하는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겠나. 사전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이겠다고 한 만큼 예정된 대로 오늘 밤 출발하는 사이판 전지훈련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다. 지금 통화를 오래할 기분이 아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