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스 원맨쇼…삼성화재 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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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8일 07시 00분


KEPCO45용병 25득점 V스파이크
박준범 19점…상대전적 3연승 올킬
문성민 22득점…현대도 상무 잡아

KEPCO45 밀로스(오른쪽)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블로커를 앞에 두고 강타를 날리고 있다.
KEPCO45 밀로스(오른쪽)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블로커를 앞에 두고 강타를 날리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서 꼴찌로 추락한 삼성화재 선수들은 2라운드가 끝난 뒤 가빈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경기에 나섰다.

‘삭발 투혼’까지는 아니었고, 최소한의 스타일은 살린 짧은 머리였다.

덕분인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은 꺾었지만, 뒤이어 열린 KEPCO45 경기에서 역전패하며 빛이 바랬다. 좀 더 강한 정신 무장이 필요했던 것일까?

KEOCO45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15-25 25-21 25-17 25-22)로 꺾고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밀로스가 25득점을 했고, 박준범도 19점을 올리며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이로써 KEPCO45는 16일 LIG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5승9패로 중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4승10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세트는 수비 집중력이 돋보인 삼성화재가 먼저 따냈다. 가빈은 물론 박철우가 모처럼 활발한 공격으로 파상 공세를 펼쳤다. 25-15로 쉽게 따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KEPCO45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밀로스와 박준범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0-5까지 앞서갔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삼성화재의 가빈이었다. 10-6에서 잇단 서브 득점을 하며 10-8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16-16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이었다.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가 관건이었다. 승자는 KEPCO45였다. 삼성 지태환과 가빈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서브 미스를 했다. 하경민에게 첫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내준 3점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2세트를 아쉽게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KEPCO45의 끈끈한 수비조직력 앞에 급격히 흔들렸다. 4세트에서도 KEPCO45는 고비마다 나온 방신봉의 블로킹과 밀로스, 박준범의 득점포를 앞세워 앞서갔다.

22-17에서 가빈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23-22까지 추격당했지만 밀로스의 오픈공격에 이어 방신봉이 가빈의 백어택을 막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신협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는 문성민이 22득점을 하며 활약한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5승8패)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15)으로 가볍게 눌렀다. 9승5패로 1위 대한항공(10승3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수원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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