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1996년 이란에 2-6패는 내 축구인생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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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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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과 인터뷰

“1996년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패한 건 내 축구 인생에서 최악의 기억이었다.”

아시안컵을 보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사진)이 14일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아시아축구연맹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아시안컵과의 악연을 얘기했다.

홍 감독은 “아시안컵은 1996년과 2000년 출전했는데 두 대회 모두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1996년 8강전에서 이란에 대패한 건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준결승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는 등 아시안컵에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은 “당시엔 대회가 11, 12월에 열렸는데 한국 선수들은 프로 리그를 마친 뒤여서 매우 지친 상태였다”며 “월드컵 지역 예선에 총력을 기울인 반면에 아시안컵에는 소홀했다”고 털어놓았다. 반면에 일본은 한국과 달리 항상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도 아시안컵 대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언론의 관심도 높다. 그게 이번 대회에서 과거와는 다른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아시아 축구 스타들 가운데 홍명보만큼의 지위, 경력, 명성을 가진 선수는 없다. 135회 A매치 출전 기록에 4회 연속 월드컵 출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 주장으로 한국 4강을 이끈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홍 감독은 “1994년 월드컵 직후 유럽 팀들로부터 수많은 영입 제의가 있었는데 에이전트가 없었고 구단도 해외에 선수를 내보낸 경험이 없어 기회를 놓쳤다”며 해외 진출을 못한 후일담도 공개했다.

도하=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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