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개구단 유일 ‘용병 마무리’ 영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월 17일 07시 00분


한대화 감독 요청따라 오넬리와 계약
최고 150km…윈터리그 구원왕 출신

한화가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마무리 투수를 영입했다.

한화는 16일 도미니카 출신의 우완 정통파 오넬리 페레즈(28·Oneli Perez)와 총액 27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오넬리는 선발이 아닌 마무리 요원. 앞으로 성이 아닌 이름 ‘오넬리’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다.

이로써 한화는 재계약한 선발 요원 훌리오 데폴라(29)에 이어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투수로 보유하게 됐다.

한화에 따르면, 오넬리는 시속 150km의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던진다. 또 키 187cm·몸무게 105kg의 당당한 체격에 수비와 견제 능력이 빼어난 편이다.

무엇보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전문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 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09년에는 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대화 감독의 요청에 따라 믿을 만한 마무리 투수를 찾으려 애썼던 한화가 어렵게 발견한 원석. 좌완 셋업맨 박정진의 뒤에 나설 카드다.

사실 용병 마무리의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역대 최고 용병으로 통하는 다니엘 리오스도 마무리 투수로는 고전하다 선발 전환 후 제 기량을 발휘한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롯데의 애킨스와 코르테스, LG 오카모토 등이 소방수 역할을 했지만 모두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한화의 ‘모험’이 성공할지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셈이다.

오넬리는 구단을 통해 “한국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 리드하고 있는 경기에서는 반드시 팀의 승리를 지켜 팬과 구단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피칭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넬리는 신변 정리를 마친 후 19일 전지훈련지 하와이에 도착할 예정. 데폴라는 23일에 합류한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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