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동아스포츠대상] 남희석 “전설적인 타자…선동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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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0시 26분


2년연속 MC…감칠맛 입담에 식장 웃음바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크를 잡고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을 빛낸 개그맨 남희석(오른쪽)이 SBS 박은경 아나운서와 함께 사회를 보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크를 잡고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을 빛낸 개그맨 남희석(오른쪽)이 SBS 박은경 아나운서와 함께 사회를 보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동아스포츠대상에 있어 이제 없어서는 안 될 감초다.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MC를 맡은 개그맨 남희석이 자칫 지루해지거나 뻔할 수 있는 시상식을 감칠맛 나는 입담으로 빛냈다.

그는 지난해에도 남자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배상문에게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으로 재치 있는 답변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여자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보미에게 공식질문을 던져 “욕심을 손끝에서 버려라”라는 알짜배기 답변을 받아냈다.

이뿐만 아니다. 걸그룹 f(x)가 등장했을 때 아직 어린 설리를 향해 “선동열 감독(삼성)을 아느냐? 전설적인 타자였다”는 장난으로 다소 딱딱했던 식장 분위기를 풀었고, 남자골프 김경태에게 “유인촌 장관에게 골프를 잘 치기 위한 원포인트레슨을 해 달라”고 말해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열린 경품행사에서는 대한양궁협회 김기찬 부회장이 당첨되자 “기찬 일이 벌어졌다”며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남희석은 “내가 개그맨이다 보니까 남들이 할 수 없는 다소 짓궂은 질문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수상자들이 성심성의껏 대답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동아스포츠대상은 시상자, 수상자의 면면이 좋고 화려해진다. 주요 스포츠 분야에 쟁쟁한 분들이 모인 영광적인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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