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美서… 한국골퍼들 상금왕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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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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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LPGA 최종전 3R서, 신지애 컷오프로 자동 확정

“당연히 기쁘죠.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아요. 꼭 상금이 아니더라도 어떤 분야에서 1위가 됐다는 게 기분이 정말 좋네요.”

최나연(23·SK텔레콤·사진)은 5일 미국 올랜도의 그랜드사이프레스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상금왕 등극을 확정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신지애(미래에셋)가 컷오프로 4라운드 출전에 실패했기 때문. 상금 2위(177만 달러) 신지애는 1달러도 보태지 못하게 됐다.

최나연은 국내 무대와 2008년 뛰어든 LPGA투어를 통틀어 처음으로 상금 여왕에 등극했다. 지난해 신지애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인 선수 상금왕.

최나연은 “지난해 상금 6위였기에 목표는 5위 이내 진입이었다. 올해는 미련이 없을 만큼 모든 게 잘됐다”며 기뻐했다. 상승세의 비결로는 퍼트를 꼽았다. “지난해 우승을 계기로 한결 여유가 생겼고 정신력도 강해지다 보니 퍼트가 잘됐어요. 예전에는 버디가 많았어도 실수도 많았거든요. 요즘은 고비에서도 흔들림이 줄었죠.” 최나연의 라운드당 퍼트 수는 지난해 29.6개(33위)에서 28.6개(3위)로 향상됐다.

최나연은 7월 LPGA 챔피언십에서 미국 진출 후 63개 대회 만에 처음 예선 탈락했지만 그 다음 주에 바로 우승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최나연은 “어렵게 1등 자리에 올라왔지만 아주 쉽게 곤두박질칠 수 있다. 정상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나연은 6일 새벽 남은 18홀 경기를 통해 최저타수상, 올해의 선수상, 세계 랭킹 1위까지 도전하고 있다.

한편 양희영은 합계 6언더파로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키며 LPGA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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