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PK 동점골… 아디, 헤딩골로 마침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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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2-1 역전승

대기 심판이 추가 시간 3분이 남았다는 표식을 들자 FC 서울 팬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승리 서울”을 외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함성과 함께 “FC 서울”을 연호하며 K리그 챔피언의 감격을 만끽했다.

FC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후반 27분 터진 아디의 결승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1일 열린 1차전 2-2 무승부에 이어 1승 1무로 정상에 우뚝 섰다. 서울은 안양 LG 시절인 2000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뒤 첫 우승이다.

이날 관중은 5만6759명으로 포스트시즌 최다를 기록했다. 최다 관중인 6만747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2위에 랭크될 정도로 서울 팬들의 우승에 대한 관심은 컸다. 서울은 K리그 최초로 한 시즌 50만 홈 관중(54만6397명)을 돌파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서울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제파로프가 왼쪽에서 띄워준 코너킥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아디가 머리로 받아 넣어 10년 만의 우승을 완성했다.

정규리그 2위 제주는 2분 뒤 교체 투입된 구자철이 찬 공이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손을 맞고 흘러나온 것을 산토스가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은 제주가 넣었다. 전반 25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볼을 잡은 산토스가 왼쪽으로 드리블하며 왼발로 슛한 게 골키퍼 김용대의 손을 맞고 골문 안 오른쪽 구석으로 흘러 들어갔다. 서울은 3분 뒤 정조국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페널티킥 판정은 애매했다. 정조국이 페널티 지역 내 오른쪽에서 드리블할 때 제주 수비수 마철준과 몸싸움하다 넘어졌는데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은 “파울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판의 페널티킥 선언에 제주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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