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심제서도 판정논란…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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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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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상황·오프사이드 등 불만
최고기량 심판…판정 아쉬워

챔피언결정전 2차전의 심판 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28분에 나왔다. 서울 정조국이 페널티박스 안 골문 오른쪽에서 볼을 잡아 제주 홍정호를 제쳤다. 순간 제주 마철준이 막아섰고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제주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제주는 선제골 직후 PK로 골을 내주는 바람에 심리적으로 1실점 이상의 타격을 입었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 중 하나였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전반 끝나고 비디오로 확인했다. 절대 반칙이 아니다. 이렇게 할 거면 6심제를 왜 하나. 선수들 얼굴 보기 미안하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평소 심판 판정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이날은 예외였다.

전·후반 한 차례씩 나온 오프사이드 판정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전반 10분 김치우의 왼발 중거리 슛이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손을 맞고 튕기자 데얀이 골을 넣었다. 후반 29분 구자철의 중거리 슛을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 걷어내자 산토스가 밀어 넣었다.

부심은 모두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모두 제2부심이 내린 판정이었다.

그러나 느린 화면으로 동영상을 본 대다수 축구 관계자들은 “두 번 모두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동일선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프로연맹은 올 시즌 최고 기량을 가진 심판 6명을 이날 투입했다고 자부했다. 이들은 경기 직후 챔피언십에서 뛴 17명의 심판을 대표해 기념메달을 받았다. 이를 바로 옆에서 보던 제주 선수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심판도 실수를 할 수 있다. 또 이날 심판 판정이 오심이었다고 100%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K리그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졌다는 것 자체가 아쉬운 일이다.상암|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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