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쌍포 폭발… 삼성에 굴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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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박상오 57점 합작… 동부는 KCC 꺾고 5연승

KT가 삼성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내준 1차전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KT는 2일 부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01-95로 이기고 9승(5패)째를 올렸다.

KT는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에 차출됐다 돌아온 조성민이 1차전 연장패 설욕을 이끌었다. 1쿼터에 2득점에 그친 조성민은 2쿼터 들어 3점슛 2개를 포함해 15점을 몰아넣으면서 삼성과의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2쿼터에만 조성민과 박상오가 25득점을 합작한 KT는 전반을 54-36으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조성민(30득점)과 박상오(27득점)는 둘 다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57점을 도맡아 해결했다. 아시아경기에서 자유투 난조에 허덕였던 조성민은 이날 11개의 자유투를 모두 적중시켰다. 조성민은 “아시아경기 복귀 후 첫 경기였던 동부전에서 무득점에 그쳐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승리에 힘을 보탠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3쿼터 중반부터 3점포가 살아나면서 추격에 나섰으나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동부는 KCC와의 원주 홈경기에서 돌아온 만능 포워드 김주성의 활약을 앞세워 81-64의 완승을 거두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0승(4패) 고지에 오른 동부는 삼성과 공동 2위가 됐다. 김주성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활약으로 3점슛 2개를 포함해 25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에서 24-33의 열세를 면치 못하고 2연패한 KCC는 9패(5승)째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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