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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유치 PT, 스타 앞세운 막판 ‘득표 전쟁’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12-02 09:11
2010년 12월 2일 09시 11분
입력
2010-12-02 02:40
2010년 12월 2일 0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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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프리먼, 엘리 맥퍼슨, 빌 클린턴...'
말 그대로 '표심'을 자극하려는 스타들의 경연장이었다.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10시에 시작해 2일 새벽 끝난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 프레젠테이션(PT)에서는 할리우드 스타와 축구 영웅을 비롯해 고위 정치인까지 총동원한 '총성 없는' 득표 전쟁이 펼쳐졌다.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호주는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합성한 홍보 영화로 먼저 시선을 끌었다.
애니메이션 캥커루가 FIFA 본부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훔쳐(?) 달아나는 설정으로 시작한 영화는 캥거루가 호주 곳곳을 누비며 도망을 다니다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장면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호주는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필립 노이스 감독이 직접 연출한 홍보 영화에 이어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는 영상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할리우드 스타인 휴 잭맨과 '크로커다일 던디'라는 영화로 스타덤에 올랐던 홀 호건을 비롯해 호주 출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인 팀 케이힐(에버턴)도 얼굴을 내밀어 표를 부탁했다.
호주는 슈퍼모델 엘리 맥퍼슨이 '깜짝' 출연한 가운데 억만장자이자 호주축구협회장인 프랭키 로이가 "2022년 월드컵이 호주에서 열린다면 FIFA는 환상적인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카타르는 월드컵을 통해 아랍의 이미지를 바꾸고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와 긴장 완화를 이루겠다는 '중동 평화론'을 앞세웠다.
한국이 '남북통일'의 간절함을 호소한 것과 비슷한 전략인 셈이다. 카타르는 홍보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가 함께 월드컵에 나서는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타르 발표자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알 미스네드 왕비였다.
왕비는 직접 발표자로 나서 "이제는 중동에서 월드컵이 처음으로 열려야 할 시기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라크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도 발표자로 출연해 집행위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미국은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2022년 월드컵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홍보 영상에 출연해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미국의 축구스타 랜던 도너번(LA갤럭시)도 발표자로 나서 발전하는 미국의 축구 환경을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로 프레젠테이션을 치른 일본은 월드컵의 미래를 프레젠테이션의 주제로 삼았다.
일본은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에 태어난 8살짜리 꼬마 소녀 배우인 리오사사키를 첫 번째 발표자로 등장시켜 12년 후에 20살이 돼 일본에서 열릴 월드컵을 꼭 보고 싶다는 소원을 깜찍하게 말해 FIFA 집행위원들의 미소를 끌어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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