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의 복덩이’ 손흥민 2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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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역전골… 팀은 2-3 패배, 이청용 2호골-박지성 1도움

3일 박주영(모나코) 한 골, 7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두 골, 8일 박주영 두 골. 11월 들어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해외파 선수들의 골이다.

자극을 받은 것일까. 젊은 해외파 선수들도 골 행진을 벌였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은 두 골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21일 하노버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전반 40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9분 역전골을 넣었다. 지난달 31일 쾰른과의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3주 만에 시즌 2, 3호 골을 뽑아냈다.

183cm에 74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손흥민의 몸싸움과 뛰어난 위치 선정이 빛난 경기였다. 전반 40분 조너선 피트로이파가 골대 왼쪽까지 몰고 가 찔러준 공을 골문 앞에 있던 송흥민이 수비수와 몸싸움 끝에 오른발로 받아 골네트를 흔들었다. 1-1로 맞선 후반 9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피트로이파가 왼쪽으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 있던 손흥민이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후반 34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아 해트트릭 상황을 맞았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두 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두 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내 골이 팀에 승점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 정말 화가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청용(볼턴)도 이날 골 맛을 봤다. 이청용은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7일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이청용은 올 시즌 공격 포인트를 7개(2골 5도움)로 늘렸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볼턴은 후반 세 골을 뽑아내며 5-1로 이겼다.

박지성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위건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정규리그 첫 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박지성은 전반 45분 페널티 지역 밖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골문 왼쪽을 향해 달려가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박지성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정규리그 2골, 칼링컵 2골 2도움,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포함해 4골 4도움이 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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