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래 신드롬] 당당한 사랑 고백…포털도 1위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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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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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복싱선수 성동현 좋아해요”
단숨에 검색어 1위…미니홈피도 폭주
실력+외모에 발랄한 신세대 매력까지
인기 급물살…‘국민 여동생’ 탄생 예고

정다래. [사진출처=정다래 미니홈피]
정다래. [사진출처=정다래 미니홈피]
밝고 건강해서 더 예쁘다. ‘얼짱’ 수영소녀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의 인기가 급물살을 탔다. 17일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 평영 2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후부터다. 12년 만에 여자 수영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나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정다래는 이미 차유람(당구) 이슬기(바둑) 손연재(리듬체조) 한송이(배구)와 함께 ‘광저우 여자 5대 얼짱’으로 통했다. 여기에 아시아 최강의 수영 실력과 발랄한 신세대의 매력이 더해졌다.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은 이제 정다래의 차지가 될 듯하다.

● 얼짱의 금빛 소감? 절반이 “으엉엉엉”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을 때까지만 해도 당당한 ‘여전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전광판을 확인하고 수영모를 벗자마자 연약한 10대 소녀로 돌아왔다. 금메달 세리머니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눈물을 펑펑 쏟더니,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고요, 으엉엉엉∼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오다니, 으엉엉엉∼” 하면서 마음껏 소리내 울었다.

정다래에게는 감격의 눈물이었지만, 지켜보는 국민들에게는 ‘엄마 미소’를 부르는 흐뭇한 장면. 이 ‘통곡 인터뷰’는 경기 다음날인 18일까지 TV에서 수없이 리플레이됐다.

● ‘다래가 좋아하는 동현이’는 누구?


최고의 화제는 단연 당당한 고백(?)이었다. 정다래는 경기 직후 ‘지금 가장 보고싶은 사람’을 묻자 “코치님, 부모님, 그리고 동현이”라고 했다. 그리고 ‘동현이’의 정체를 묻는 취재진에게 “다래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곧 밝혀진 주인공은 같은 전남 출신에 동갑내기인 복싱 밴텀급 선수 성동현(19·한체대). 순식간에 성동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인터넷은 미니홈피 속 사진으로 도배됐다. 정다래와 성동현의 미니홈피에 수십만명의 네티즌이 몰린 것은 물론. 성동현은 ‘다래는 좋은 친구’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미니홈피 바탕화면에 ‘다래! 축하해주세요! 곱등짱 다래짱 동현짱^*^’이라는 축하글을 남겼다.

● 2년 전에 췄던 춤까지 새삼 화제

뿐만 아니다. 2년 전 방송된 SBS ‘2008베이징올림픽 D-30’ 특별 생방송에서 다른 대표선수들과 원더걸스의 ‘텔미’ 댄스를 추는 모습이 뒤늦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한 SBS 드라마 ‘닥터 챔프’의 얼짱 수영 국가대표 권유리 캐릭터가 정다래를 모델로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권유리는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한국 수영계 간판 스타로, 짝사랑하는 남자 선수에게 저돌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4차원’ 소녀였다. 정다래와 닮은 꼴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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