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준족 추신수, 온몸으로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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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9일 07시 00분


발목 다칠라…평가전서 도루 일부러 안해
타격도 급상승…조감독 “역시 메이저리거”
“AG땐 모든 것 쏟아 붓겠다” 다부진 각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추신수가 8일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면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그동안 부상을 우려해 연습경기에서는 도루도 시도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사직 훈련 때 주루 플레이 훈련을 하고 있는 
추신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추신수가 8일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면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그동안 부상을 우려해 연습경기에서는 도루도 시도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사직 훈련 때 주루 플레이 훈련을 하고 있는 추신수.
“금메달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추신수는 8일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그동안 평가전에서는 도루를 일부러 하지 않았다. 그라운드 흙이 푹신푹신해 만에 하나 발목을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저우에 가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하던 것처럼 도루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올시즌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뛰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타율 3할,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그야말로 호타준족. 방망이와 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시스트(보살) 14개로 메이저리그 외야수 전체 1위에 오를 정도로 강견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다른 나라 선수를 압도한다.

그는 25일 대표팀에 합류할 때만 해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10월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쳐 약 3주간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 대표팀 훈련소집 초반에는 훈련량을 따라가기도 버거워했다. 평소 자신이 하던 훈련방식과는 달리 짧은 기간에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대표팀의 훈련방식이 몸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대표팀은 내 개인의 팀이 아니다. 내가 대표팀에 맞춰야 한다”며 불만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타격감도 급상승하고 있다. 1일 KIA와의 첫 평가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일 롯데와의 2번째 평가전에서는 3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첫 안타를 생산했다. “점점 타이밍이 좋아지고 있다, 곧 그분이 오실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5일 KIA와 3번째 평가전에서 마침내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마지막 평가전인 7일 롯데전에서는 희생플라이와 함께 우전안타, 중월2루타, 좌전안타를 부챗살처럼 뽑아내며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훈련 초반 그의 몸상태를 보고는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기도 했던 조범현 감독도 “역시 메이저리거”라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동료들도 이젠 한국야구를 높게 본다. 그러나 여기에 와서 직접 경험해보니 메이저리그에서 보는 것보다 우리 야구의 수준이 훨씬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선수들을 처음 봤지만 대단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동료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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