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vs 양궁, 누가 정확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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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밖 과녁에 아이언 샷, 지름 20cm 홀컵에 활 쏘기

골프와 양궁의 이색 대결이 9일 오후 1시 반 경기 이천시 관고동에 있는 국궁장인 설봉정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골프용품 업체 캘러웨이가 신제품 아이언 ‘레이저(RAZR) X’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골프 선수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보미(22·하이마트)와 신인왕 후보 조윤지(19·한솔), 국가대표 배희경(18·남성여고) 등 3명이 나선다. 양궁은 현대모비스 양궁팀의 최미나와 이가람 등이 출전한다.

경기는 과녁과 홀을 바꿔서 진행된다. 골프 선수들은 100m와 140m 거리에서 비스듬하게 세워진 지름 120cm 정도의 과녁을 향해 샷을 한다. 양궁 선수들은 같은 거리에서 활을 쏴 지름 20cm의 홀에 화살을 꽂아 넣어야 한다. 한 명당 3번씩 기회가 있으며 성공한 숫자가 많은 팀이 승리한다.

골프 스윙과 가장 흡사한 동작은 필드하키나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슛 동작에서 찾을 수 있다. 한라 아이스하키단의 양승준 부장은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가운데 골프를 어렵다고 하는 사람을 거의 못 봤다”고 말했다. 골프공과 비슷한 크기의 공을 다루는 탁구 선수 출신들은 퍼트 등 쇼트 게임에 특히 강하다고 한다. 탁구 국가대표 출신인 삼성 야구단 권오택 홍보팀장은 “작은 공을 다루는 감각이 일반인들보다 확실히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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