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iss] 유도, 굳히기 기술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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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7시 00분


광저우아시안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태릉선수촌에서는 많은 종목의 선수들이 금맥을 캐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도 종목도 마찬가지다. 전통의 강호로서,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유도 경기를 관람하기에 앞서 몇 가지 팁을 가지고 있다면 시청하는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유도의 기술 중 하나인 굳히기를 알아보자.

굳히기는 메치기 기술과 함께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메치기 기술과의 연결을 통해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 것이 세계 유도의 흐름이다.

우리 선수들의 경우 업어치기 등 서서하는 기술에서 득점을 하고도 상대 선수의 굳히기 기술 때문에 어이없이 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것들은 국제대회에서 성적 부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자 유도의 경우를 보자. 굳히기 기술을 가장 많이 구사하는 일본은 최근에 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여자 유도의 최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많은 금메달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2010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8체급 중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총 82회의 굳히기 기술 성공 중 26회를 구사해 약 32%, 각각 2위와 3위를 한 프랑스(13%), 미국(11%) 노메달에 그친 한국(6%) 보다 월등하다. 굳히기 기술의 성공 횟수가 현저히 차이 나는 것만큼 메달 숫자도 차이가 났다.

일본은 2010수원마스터즈대회, 2010파리그랜드슬램대회, 2009세계선수권대회 등 모든 대회에서 굳히기 기술 성공 횟수가 가장 많은 것과 함께 종합 성적에서도 1위를 한 결과를 보면 비록 유도 기술과 경기에 미치는 요인들이 다양하지만 굳히기 기술에 따라 경기력도 비례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굳히기 기술을 잘 구사하는 선수들이 다른 유도 기술들도 잘 구사한다는 점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선수들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굳히기 기술에 많은 노력을 쏟을 필요가 있다.

유도 팬들도 굳히기 기술을 누가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지를 유심히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수 KISS 책임연구원

국가대표 유도 조정 카누 종목 담당 연구원. 스포츠영양학 연구 부문의 풍부한 경험과 실적을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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