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이틀 연속 연장혈투, 삼성 내리 웃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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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전자랜드 이어 KCC도 무릎 꿇려, 주포 헤인즈 두 경기 66점… 동부도 2연승

삼성이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자랜드와 KCC를 연장 접전 끝에 잇달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날 잠실 홈 개막전에서 전자랜드를 연장 끝에 88-86으로 이긴 삼성은 17일 전주에서 KCC 역시 연장 승부 끝에 90-88로 제압했다. 삼성은 이날 LG를 꺾고 2연승한 동부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전날 KT에 67-71로 패한 KCC는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3cm)을 선발로 내 홈 개막전 승리를 노렸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조금 모자라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삼성은 75-75로 맞선 4쿼터 종료 직전 애런 헤인즈의 레이업 슛이 하승진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에서도 시소게임을 벌이던 삼성은 종료 9.6초 전 KCC 전태풍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87-88로 뒤졌지만 이정석이 종료 2.6초 전 극적으로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팀 차출로 팀을 떠나는 이정석은 “헤인즈가 수비를 유인한 뒤 패스해 노마크 상황에서 자신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혼혈 귀화선수로 역시 대표팀 멤버인 삼성 이승준은 17득점, 12라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헤인즈는 전날 29득점에 이어 이날도 37점을 올리며 불붙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귀화선수 한 명에게 주어지는 대표 자리를 놓고 이승준과 경쟁을 벌였던 전태풍은 2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3가로채기로 활약하며 대표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신기성, 문태종을 영입하며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 모인 7934명의 홈 팬 앞에서 치른 개막전에서 전반 29-39의 10점 차 열세를 뒤집고 70-60의 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13연패 마감. 신기성은 6득점, 6어시스트, 3가로채기를, 문태종은 17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득점과 리바운드 1위인 전자랜드 서장훈은 이날 18득점, 12리바운드를 보태 통산 1만1672득점, 470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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