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이대호에게 보내는 편지] “PS때 경기장 찾아 열심히 응원할게요”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28 07:00수정 2010-09-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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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씨 보세요.

큰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아 걱정이에요. 조금 전 야구장에 간다고 집을 나서는 당신이 아직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절뚝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파요.

제발 부상서 완쾌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기도할게요. 아내로서, 롯데팬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지난해 결혼한 뒤 ‘혹시 못하면 나 때문일 것 같아’ 항상 가슴 졸였는데 올시즌 더 잘해줘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에요. 지금 몸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보내고,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 거둬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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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시즌 ‘둥이’씨가 부담될까봐 야구장에 별로 가지 않았는데, 우연인지 내가 갈 때마다 홈런 쳐주고 더 잘 해줘서 너무 행복했어요.

많은 팬들이 제 미니홈피에 오셔 스탠드에서 응원할 때 ‘둥이’씨 성적이 더 좋다고 힘을 주셔 이번엔 잠실, 사직도 가려고요. 스탠드에서 열심히 응원할게요.

항상 부모님 그늘 밑에 있다 모든 걸 내 손으로 해야 해서, 올 1년 동안은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던 것 같아요.

좋은 아내로서 적응해 가는 과정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요. 내년에도 야구 선수 이대호의 아내로서 더 좋은 음식,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할게요. 사랑해요.

2010년 9월 27일. ‘사랑둥이’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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