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개인통산 4번째 ‘닥터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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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7일 07시 00분


방어율·탈삼진 1위…김광현은 다승왕
승률 차우찬·도루 이대형 최종일에 결정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의 개인 타이틀은 ‘롯데 이대호의 독무대, 한화 류현진의 괴력’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다만 일부 타이틀은 정규시즌 최종일에서야 주인공이 가려졌다.

이대호가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류현진(16승4패)은 방어율(1.82)-탈삼진(187개)의 2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특히 방어율에선 1998년 현대 정명원(1.86)과 해태 임창용(1.89) 이후 12년 만에 1점대를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류현진은 아울러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2006년 이후 4년 만에 방어율왕을 되찾는 한편 2006∼2007년과 지난해에 이어 개인통산 4번째로 최고 ‘닥터 K’가 됐다. 왼쪽 팔꿈치 통증과 체력 소진으로 9월 2일 대전 삼성전을 끝으로 시즌을 접은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류현진과 쌍벽을 이뤄온 SK 김광현은 시즌 내내 꾸준한 투구로 다승왕(17승7패)을 차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2008년 다승-탈삼진, 2009년 방어율-승률에 이은 개인통산 5번째 타이틀. 시즌 최종 등판이었던 25일 문학 한화전에서 의욕적으로 탈삼진 1위 탈환에 도전했지만 5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류현진에 4개차로 뒤졌다.

마지막까지 관심을 모은 승률에선 삼성 차우찬이 26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시즌 10승(2패)을 찍으며 0.833으로 류현진에게서 극적으로 타이틀을 빼앗았다.

또 넥센 마무리 손승락(26세이브)은 음주운전사고로 중도 탈락한 두산 이용찬(두산·25세이브)의 2년 연속 구원왕 등극을 저지했고, 두산 정재훈은 홀드 23개로 데뷔 후 첫 개인 타이틀의 기쁨을 맛봤다.

막판까지 치열했던 도루 부문에선 LG 이대형이 66개로 3년 연속 60도루의 위업 속에 롯데 김주찬을 1개차로 따돌리고 4년 연속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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