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먹튀…방출 딛고 오뚝이 Park!희망 쏘다

동아닷컴 입력 2010-09-14 07:00수정 2010-09-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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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亞최다승 타이까지
스포츠동아DB
1996년 4월 한국인 메이저 첫 승

2001년까지 5년연속 두자릿 승수

FA대박 이적 후 부상 시련의 세월

포기 않는 집념…123승으로 부활1994년 4월 9일 다저스타디움. LA 다저스가 0-4로 뒤진 9회초, 불펜의 문이 열리고 앳된 얼굴의 동양인 투수가 달려나왔다. 이 신인 투수가 마주한 생애 첫 메이저리그 타자는 애틀랜타의 프레드 맥그리프. ‘코리안 특급’ 박찬호(38·피츠버그)가 한국인 사상 최초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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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은 1996년 4월 7일…100승은 텍사스에서

박찬호는 다저스의 기대주였다. 계약금이 120만달러였고, 외국인 선수 최초로 마이너리그 경험 없이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대망의 첫 승은 첫 등판 2년 후인 1996년 4월 7일. 박찬호는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 4이닝을 3안타 4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5일 후 플로리다와의 홈경기에서는 5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선발승도 추가했다. 이후 행보는 거침없었다. 1997년 6월12일에는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통산 66경기만에 10승째를 따냈고, 그 해 14승으로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1998년 15승∼1999년 13승을 거쳐 2000년에는 커리어 하이인 18승을 마크하기도 했다. 2001년(15승)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 그러나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텍사스에서 통산 100승(2005년 6월5일 캔자스시티전) 고지를 밟은 후에는 서서히 발걸음이 더뎌졌다. 3년 반만에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고, 보직도 불펜 투수로 바뀌었다. 또 2007년부터는 매년 팀을 옮겨다녀야 했다.



○다저스에서만 84승 전성기

박찬호는 123승 중 무려 84승을 다저스에서 따냈다. 전성기를 구가한 팀이니 당연한 결과다. 텍사스에서는 세 시즌 반 동안 18승, 샌디에이고에서는 한 시즌 반 동안 11승을 올렸다. 승리 없이 유니폼을 벗은 팀은 뉴욕 메츠(2007년) 뿐. 나머지는 필라델피아(3승)∼뉴욕 양키스(2승)∼피츠버그(1승) 순이다. 승리의 텃밭 역시 다저스타디움이었다. 총 45승(25패)을 기록해 LA 교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그 다음은 텍사스의 레인저스볼파크(13승). 원정은 리글리필드, 쿠어스필드, 펫코파크(이상 5승)가 최다승 구장이다. 가장 큰 희생자는 콜로라도. 10승을 챙기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8승의 컵스에게도 강했다. 한 때 소속팀이었던 필라델피아와 샌디에이고(이상 7승), 메츠(6승), 피츠버그(5승)에게도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까지 통산 1981.1이닝을 던져 아시아 투수 최초의 2000이닝 돌파도 앞뒀다. 현역 통산 최다이닝 17위. 통산 탈삼진은 1767개로, 노모 히데오(일본)가 보유한 아시아 투수 최다 탈삼진(1981개) 기록과의 격차는 214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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