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맞을수록 피하는 기술 떨어지나봐”

동아닷컴 입력 2010-09-10 07:00수정 2010-09-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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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쪽 공 오면 몸이 경직
투수 잘못 아니라 내 잘못”
롯데 조성환. [스포츠동아 DB]
“작년 사구 후에 오히려 피하는 기술이 떨어지나 봐요.”

2년에 걸쳐 벌써 세 번째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머리쪽에 사구를 연달아 맞은 건 처음. 다른 곳이 아닌 머리쪽이라 주변의 걱정도 크다. ‘액땜 굿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 하지만 본인은 “내가 피하는 기술이 없는 것 같다”며 피식 웃어넘긴다. “나중에 리플레이를 보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공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젠 머리 쪽으로 날아오면 몸이 경직돼 맞아버린다. 투수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상대 선발 레딩의 볼에 헬멧 챙을 맞은 뒤 곧바로 교체됐던 롯데 조성환은 9일 잠실 LG전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그는 “혹시 예상보다 더 큰 충격이 있을까 해서 어제 교체되긴 했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없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타자는 투구에 머리를 맞으면 위축된다. 현재 타석에 서면 두려움과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를 걱정하는 주위에서 심리에 관한 책을 선물하겠다는 제안도 들어왔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이 정도에 다른 힘에 의존하면 나중에 더 큰 일이 닥치면 이겨낼 방법이 없다”며 정중히 사양했다.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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