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봤다! 주상용-프로배구

수원=이승건기자 입력 2010-09-06 03:00수정 2015-05-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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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서 팀내 최다 86득점, 팀 우승시키고 MVP 겹경사 ‘박철우 백업멤버’ 설움 날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30일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LIG손해보험에 0-3으로 졌다.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정규시즌을 마치고 박철우(삼성화재), 임시형 하경민(이상 KEPCO45), 송병일(우리캐피탈)이 팀을 떠났다. 그 대신 유럽에서 뛰던 문성민을 영입했고 삼성화재로부터 최태웅과 이형두를 받았다. 김호철 감독은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KEPCO45, 우리캐피탈, 대한항공을 잇달아 3-0으로 꺾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다시 3-0(25-16, 25-16, 25-22)으로 누르고 통산 3번째 컵 대회 정상에 올랐다. 새 얼굴은 아니지만 라이트 박철우의 공백을 박철우 이상으로 메워준 깜짝 스타 주상용 덕분이었다.

2005시즌 원년 멤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주상용은 2005∼2006시즌부터 2년 동안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뒤 2007∼2008시즌에 팀에 돌아왔다. 그러나 박철우가 버티고 있어 그가 설 자리는 좁기만 했다. 상무 시절 300점을 넘었던 득점은 지난 시즌 81점으로 줄었다. 주상용은 “복귀 이후 수 없이 배구를 포기하고 싶었다. 그때마다 선배들이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함께 땀을 흘려준 덕분에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트리플 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공격 각 3득점 이상)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예선 포함 5경기에서 팀 최다인 86점을 올리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감격까지 누렸다.

주상용은 “그동안의 고생이 한꺼번에 날아간 것 같다. 이번에도 감독님 눈 밖에만 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며 겸손해했다. 김 감독은 “주상용에게 그동안 기회를 못줬다. 내가 잘못 봤던 것 같다. 책임감을 느끼며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다. 앞으로도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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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여자부 5전승 우승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3-0(25-21, 25-20, 25-20)으로 완파하고 예선 포함 5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도로공사는 마지막까지 ‘꼴찌 반란’을 노렸지만 김연경(15득점)과 여자배구 최고 세터인 ‘이적생’ 김사니가 버틴 흥국생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MVP로 뽑힌 김연경은 “오랜만에 친정 팀에서 뛰어 즐거웠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수원=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동영상=깜짝 스타 주상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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