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내일을 향해” 퓨처스리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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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7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프로야구가 정규시즌 막판을 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소인 446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넘기면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김정안 앵커) 하지만 이런 인기도 대부분 1군 선수들만 누리는 게 현실입니다. 프로야구에는 관중석도 제대로 없는 곳에서 뛰는 무명의 2군 선수도 많습니다. 스포츠레저부 이종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

치 고 또 치고 지칠 때까지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아직 1군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LG 트윈스 이태원 선수. 조금 전까지 쏟아진 비로 경기가 취소됐지만 야구장을 떠날 줄 모릅니다.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해 1군 무대의 꿈을 안고 뛰는 2군 퓨처스리그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태원 / LG 트윈스 2군 포수
"(1군으로) 올라가는 선수들을 보면 솔직히 말해서 개인적으로는 되개 부럽고요, 저도 열심히 해서 꼭 저기 한 번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2008년 데뷔해 1군에서 뛰어본 선수도 관중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는 그라운드가 그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군의 매력을 맛봤기에 관중이 없는 2군 경기의 씁쓸함을 누구보다 더 잘 압니다.

(인터뷰) 김태군 / LG 트윈스 2군 포수
"안타 쳤을 때 자기 이름 불러주고 수비 잘했을 때 자기 이름 불러 주는 그런 맛을 아는 게 1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2군에 내려 왔는데요, 그냥 솔직히 그런 스릴을 알기 때문에 2군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요."

이런 2군을 가르치는 감독에게는 체력이나 기술, 전술 지도뿐 아니라 동기 부여도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뷰)김기태 / LG 트윈스 2군 감독
"2 군은 승패를 일단 중요시하는 그게 아니고…. 항상 퓨처스란 말 그대로 미래를 위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하루가 굉장히 힘들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2년 내지 3년 후에 자기가 1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그런 상상력 그런 걸 많이 하게끔 하고…."

국내 프로야구 2군 선수는 363명. 1군 선수보다 150여 명 많습니다. 고졸 신인부터 1군 무대를 이미 경험한 선수까지 모든 2군 선수의 희망은 1군 입성입니다.

(인터뷰) 이인행 / KIA 타이거즈 2군 내야수
" 목표가 2군 선수는 아무도 없고 다 1군에 올라가서 게임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각오죠. 1군에 올라가겠다하고. 열악한 환경이라고는 하지만 그걸 이겨내야지 1군 좋은 시설에서 운동장에서 게임할 수 있기 때문에."

(클로징) 지금은 2군이지만 미래를 위해 달리고 또 달리는 퓨처스리그 선수들입니다. 1군 무대의 많은 관중 앞에서 뛰게 될 이들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동아일보 이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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