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펠릭스 실력? 일단 살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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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7일 07시 00분


124kg 거구…골밑 파워 인
백코트 등 늦어 체중감량 필수



한국프로농구(KBL)에서 용병은 핵심전력이다. 얼마만큼 기량을 발휘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 실제 삼성은 지난 시즌 ‘삼성 레더스’라고 불릴 정도로 용병 테런스 레더의 역할이 컸다.

삼성은 올 시즌 노엘 펠릭스(29·2010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사진)와 애론 헤인즈(29·2라운드 2순위)를 영입했다. 26일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안준호 감독은 “펠릭스는 미국에서도 NBDL에서 NBA로 콜업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직접 보니 골밑에서 파워도 있고 슛폼도 깨끗하다. 공격에 있어서는 괜찮은 움직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체중조절이다. 펠릭스의 현재 체중은 124.8kg. 이재민 코치는 “지금 몸에서 10kg 정도 감량할 예정이다. 무작정 빼는 건 아니고 그만큼의 근력을 키우면서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완벽한 몸을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도 “살이 찌면서 플레이가 무뎌졌다. 몸이 무겁다보니 백코트가 늦는 등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헤인즈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는 모비스에서 뛰었고 이전에 삼성(2008∼2009시즌 준우승 멤버)에서 뛴 적도 있기 때문에 팀에 적응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며 “용병은 아무리 뛰어나도 KBL무대 적응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헤인즈는 이미 합격점을 받은 상태”라고 흡족해 했다.

나고야(일본)|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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