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팀 공격력은 밑바닥이지만… 브레이크 없는 추신수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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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7일 07시 00분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클리블랜드의 공격력은 최하수준이다. 26일(한국시간)까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2득점 이하에 그쳤다. 그리고 모두 패했다. 그러나 추신수(사진)를 비난할 수는 없다. 올 시즌 이 시점까지 추신수는 인디언스 라인업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비록 자신을 둘러싼 라인업의 다른 선수들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추신수는 26일 팀이 1-6으로 패한 오클랜드전에서 3타수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최근 11경기 가운데 9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이 기간에 43타수 16안타로 타율은 0.372에 달했다. 게다가 2루타 1개와 홈런 1개, 5타점도 곁들여졌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 외에 클리블랜드 공격력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 “추신수는 계속 출장하면서 우리 라인업에서 빛나는 위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하는 악타 감독이다.

악타 감독이 추신수에 관해 가장 인상 깊게 보는 부분은 상대투수가 그를 상대할 때 좋은 공을 주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디언스 라인업에는 상대에게 위협이 될 만한 무기가 많이 없다. 결국 상대투수가 추신수에게 칠 수 있는 공을 잘 던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추신수는 자신의 공을 기다리며 충분히 인내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좋은 공이 오면 이를 포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 친구는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를 수시로 보여주고 있어. 나는 상대투수가 추신수를 상대로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싸워서 좋은 공을 골라 쳐내기 때문이야.” 악타 감독의 평가다.

26일 추신수의 퍼포먼스는 사이영상 후보인 트레버 카힐을 상대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는 최근 몇 주 동안 몇몇 매우 터프한 투수를 상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46경기에서 타율 0.317(177타수 56안타)에다 2루타 12개, 7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도 파워와 득점 생산력을 갖춘 추신수의 잠재력을 모두 설명하지 못한다. 다른 팀 타자들은 다른 지원자의 좋은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추신수는 충분한 타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 안타를 쏟아내고 있다.

“참, 인상적이야. 추신수는 좋은 방향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을 꾸준히 해내고 있지. 불행한 것은 말이야. 지금은 추신수가 우리 팀이 보유한 위협적인 무기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야.” 악타 감독의 말이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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