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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정대세 獨무대 데뷔골 “한국여자 우승해달라”

입력 2010-07-29 08:45업데이트 2010-07-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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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적 플레이로 10골 이상 넣겠다" 북한 축구 대표팀 주전 공격수 정대세(26)가 29일(한국시간)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에 입단한 정대세는 이날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MSV 뒤스부르크와의 2010-2011시즌 원정 시범경기에서 전반 19분 페널티킥을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팀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분데스리가 첫 축포를 터뜨렸다.

등번호 13번을 단 정대세는 이날 경기가 시범경기이고, 오른쪽 다리에 가벼운 부상이 있어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으나 손을 들어 동료에게 공을 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며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전반 27분 뒤스부르크의 발야크가 만회골을 뽑아내면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선수와 관중은 최근 뒤스부르크에서 발생한 러브 퍼레이드 압사사고의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올렸으며 선수 모두 팔에 검은 띠를 두르고 경기에 나섰다.

정대세는 경기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데 대해 "정말 큰 영광이며 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럽다"면서 "꼭 우승해달라"고 당부했다.

열흘 전 보훔에 입성한 그는 또 "오늘 경기를 하면서 독일 2부 리그의 수준을 체험했고,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평가했다.

정대세는 "이번 시즌의 목표는 개인적으로 10골 이상을 넣고, 팀을 1부 리그로 올려놓는 것"이라면서 "내가 골을 많이 넣으면 1부리그 승격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45분 이상 뛰기는 어렵다"면서 "2주 후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아직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대세는 이어 "보훔이 다소 수비적인 팀이라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기 위해 틈이 생기면 손을 들어 공을 달라고 신호했다"면서 "골을 넣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도전적인 플레이가 필요하고, 이런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상황에 대해서도 "반칙을 당한 선수가 가만히 있어서 내가 스스로 나섰다"면서 "다른 동료들이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아 그냥 차 넣었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에른스트 보쿰팀 단장은 "정대세는 패싱 능력과 테크닉, 적극성 등이 아주 뛰어나다"면서 "그가 골을 많이 넣어 1부리그 승격이라는 팀의 목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른스트 단장은 또 "정대세가 독일어로 빠르게 배우는 등 팀에 잘 적응하고 있어 팀워크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루니'라는 명성이 경기에서도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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