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홈런 2방 등 타선도 펄펄… 한화에 9-1
넥센은 김성현 호투로 이틀연속 선두 SK 잡아
롯데의 신고 선수 출신 김수완이 1군 무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흠잡을 데 없는 투구로 데뷔 첫 승리를 신고하면서 팀을 4연패에서 구했다. 롯데는 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 경기에서 8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은 김수완의 호투를 앞세워 9-1 승리를 거뒀다.
오른손 투수인 김수완은 2009년 신고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제주관광산업고 3학년이던 2007년 대통령배 고교대회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체구(당시 몸무게 62kg)가 작고 시속 140km를 넘지 못하는 구속 때문에 끝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수완은 신고 선수로 입단한 뒤 몸무게를 70kg까지 늘렸고 최고 구속도 148km까지 찍으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1군에 등록된 김수완은 1군 무대 두 번째 등판이던 6월 29일 삼성전에 중간 계투로 나와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무안타로 막는 깜짝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발 데뷔전이던 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3자책)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합격점을 받았고 결국 이날 한화전에서 일을 냈다. 8회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오선진이 외야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1점을 내준 게 아쉬웠다. 김수완은 “올 시즌까지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 내년에 군에 입대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잘 던져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롯데 타선은 김수완의 첫 승을 도우려는 듯 홈런 3방을 포함해 10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김주찬이 2회 3점 홈런을 날렸고 카림 가르시아는 3회 솔로포, 8회 3점포로 23, 24호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에서 트레이드돼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황재균은 4타수 1안타를 쳤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이틀 연속 선두 SK를 잡았다. 넥센은 6과 3분의 1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은 선발 김성현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두산은 LG를 5-1로 누르고 4연승했고 삼성은 KIA를 10-5로 눌렀다. 24일 대구에서 올스타전을 갖는 프로야구는 25, 26일 이틀을 쉰 뒤 27일부터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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