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 굿’ 코리아 페어플레이상 후보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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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 파라과이
5경기서 파울 무려 97개 ‘씁쓸’
‘헛발질’팀 가나
101개 슈팅 중 겨우 5골 ‘오명’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친 팀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6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페어플레이상 순위에서 한국은 네 경기에서 평균 881점을 기록해 스페인(92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FIFA 페어플레이 위원회는 16강 진출국을 대상으로 조별리그부터 모든 경기에서의 반칙, 경고, 퇴장 등에 평점을 매겨 경기당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팀에 페어플레이상을 준다.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 등 네 경기에서 경고 6개, 파울 55개를 받았다. 스페인은 총 다섯 경기에서 경고가 3개에 불과하지만 8일 독일과의 4강전 등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에 페어플레이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3위는 아르헨티나(870점)가 올랐고 가나와의 8강전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골을 막아 ‘신의 손’ 논란을 일으키며 4강에 오른 우루과이는 11위를, 멕시코는 16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가장 거칠게 플레이한 팀에는 파라과이가 뽑혔다. 파라과이는 다섯 경기에서 파울을 97개나 했다. 경기당 19.4개. 북한이 세 경기에서 파울 26개(경기당 8.6개)를 한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운 수치다.

가장 골을 많이 넣은 팀은 단연 독일이다. 독일은 4강전을 앞두고 13골을 넣어 함께 4강에 오른 네덜란드(9골), 우루과이(7골), 스페인(6골)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가장 골을 많이 허용한 팀은 북한으로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만 일곱 골을 허용한 탓에 불명예를 안았다. 알제리와 온두라스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슛을 많이 날렸지만 골과는 인연이 멀었던 ‘헛발질 팀’은 가나였다. 가나는 총 101개의 슛(경기당 20.2개)을 했지만 다섯 골(경기당 한 골)에 그쳤다. 반면 뉴질랜드는 조별리그 세 경기 동안 15개의 슈팅(두 골)만 날린 채 대회를 끝냈다.

케이프타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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