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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16강 진출 비결은 술?
동아일보
입력
2010-06-24 18:53
2010년 6월 24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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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음주와 성관계를 금지하는 등 철저한 '금욕 생활'을 강조하던 잉글랜드 대표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선수들에게 맥주를 제공하는 등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4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일간 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23일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C조 최종전 슬로베니아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음주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미국, 알제리와 치른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과 선수-감독 간 불화설로 위기를 겪었다.
카펠로 감독은 "슬로베니아와 경기 전날 선수들에게 맥주를 마셔도 된다고 허락했다. 직접 물어봐도 좋다"고 밝히면서 "나는 상상력을 활용해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마신 건 남아공 현지의 공짜 맥주였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이겨야만 했고 결국 이겼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선수들은 앞서 두 경기에서 잃어버렸던 정신을 되찾았고 그 결과 이번 경기에서 남아공 월드컵 두 번째 골을 얻었다. 골을 더 만들어내지 못해 마지막에는 고전을 하긴 했지만 매우 기쁘다"며 경기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첼시)는 이에 대해 "맥주가 제공되기는 했지만 누가 마셨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호텔에서 지내는 동안 매우 따분했다. 한달이나 집을 떠나 지내면서 수도승처럼 살 수는 없다"는 말로 감독의 말을 사실상 시인했다.
램퍼드는 또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가끔 술이 제공되기도 하는데 마시는 건 개인의 의사다. 10병씩 마시는 것도 아니고 한두 병 쯤 마셨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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