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윤태석 기자의 여기는 남아공] 이 모습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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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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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 DB]
박주영. [스포츠동아 DB]
킬러 박주영, 염기훈과 투톱 출격…“더이상 월드컵 불운 없다”
내일 새벽 3시 30분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승부


하노버와 요하네스버그에서의 아픔을 더반에서 씻겠다.

허정무호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25·AS모나코)이 2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나이지리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염기훈(27·수원삼성)과 선발 투 톱으로 출격한다.

4년을 기다려 온 월드컵 한풀이 무대다. 박주영이 4년 전 독일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됐을 때 축구 팬들의 기대는 대단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토고, 프랑스와의 1,2차전에서는 아예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하노버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3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후반 21분 교체 아웃됐다.

팀의 0-2 패배와 16강 좌절을 허무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4년은 그에게 제2의 성장기였다.

프랑스 리그에 진출해 거친 수비수들과 맞부딪히며 투쟁심을 길렀다. 골문 앞에서의 플레이 또한 한층 노련해졌다. 허정무호 출범과 함께 이제는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전 공격수로 당당히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월드컵 불운은 이번에도 그를 찾아왔다.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결정적인 두 번의 슛이 모두 골문을 빗나갔다.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는 치욕적인 자책골로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4년 전과 꼭 닮은 꼴이다. 마지막 3차전이 남았고 반드시 이겨야한다. 이번에는 그의 발끝에서 한국축구의 숙원인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 달성될 수 있을까.

더반(남아공)|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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