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악명도 ‘스타급’ 선수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0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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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계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월드컵 축구대회에는 뛰어난 실력에 돌출 언행까지 갖춘 문제아도 적지 않다.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도 문제성 행동으로 유명한 악동들이 참가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폭언과 폭행, 음주, 여성편력 등 전공(?)도 다양하다.

18일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 대들었다가 대표팀에서 쫓겨난 프랑스팀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첼시)는 거친 언행으로는 둘 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악명이 높다.

아넬카는 골잡이로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거칠고 괴팍한 성격으로 감독이나 팀 동료와 불화가 잦아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켜왔다. 이 때문에 프로 데뷔 이후 옮겨 다닌 팀만 9개 팀이다.

1998년 프랑스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됐지만 역시 모난 성격 탓에 대표에서 제외된 적이 더 많아 월드컵 참가도 이번 남아공 대회가 처음이었다.

2008~2009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인 아넬카는 물오른 득점력으로 노쇠한 레블뢰 군단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18일 멕시코와 경기 도중 도메네크 감독을 모욕하는 언사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 퇴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아넬카가 월드컵 도중하차라는 업적(?)을 쌓기는 했지만 `폭언' 분야의 현역 최고봉은 역시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할 수 있다.

루니는 다혈질에 승부욕 강한 성격 때문에 경기 중 심판이나 상대팀 선수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기로 유명하다.

16세이던 2002년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골과 함께 세운 최연소 퇴장 등 관련된 기록도 화려한데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 상대팀 포르투갈의 수비수를 고의로 밟아 레드카드를 받은 사건은 그 정점이었다.

남아공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도 심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가 경고를 받아 온 잉글랜드를 긴장시켰고 19일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 직후에는 `야유해줘서 고맙다'고 팬들에게 비아냥댔다가 하루 뒤 공식 사과를 했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그라운드 위에서보다는 '장외'에서 악명을 떨치는 경우다.

클럽에서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파파라치 카메라에 잡혀 구설에 올랐고 끊임없는 여성편력으로도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인2007년에는 성매매 사실이 드러나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이밖에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는 평소 악행에서 '네임 벨류'는 떨어지지만 20대 초반 파파라치 사진기자를 폭행해 피소된 적이 있고 코린티안스 시절인 2005년에는 팀 동료와 주먹다짐을 벌였던 만만치 않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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